군산꽁당보리축제가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군산의 미를 찾아 떠나는 가족여행”이라는 주제로 전국최고의 흰찰쌀보리 주산지역인 군산시 미성동의 800여 ha의 넓은 보리밭에서 펼쳐진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보리밭 사잇길을 조성해 보리밭 미로찾기, 추억의 닭잡기, 보리피리불기, 보리개떡만들기, 보리깜부기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찰보리를 이용한 먹거리로 축제 체험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군산시 농특산물인 흰찰쌀보리를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품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축제를 통해 가족단위 체험객에게 농업∙농촌의 문화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농촌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군산시 올해 흰찰쌀보리 재배면적은 1,130㏊에 565톤의 생산이 예상되는데 이는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축제가 열리는 미성동지역은 흰찰쌀보리 주산지역으로 간척지토양과 기후적 특성 등 전국최고의 품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대행사’가 아닌 ‘체험의장’-체험 프로그램

꽁당보리 축제에 한번이라도 참석해본 사람은 축제의 중심이 ‘무대’에서 ‘체험’으로 옮겨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꽁당보리 축제장에는 빡빡하게 짜여진 무대행사도, 내빈을 열거하며 소개하는 개막행사도 찾아볼 수 없다. 광활하게 펼쳐진 보리밭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을 뿐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몰두하게 만드는 ‘보리피리 만들기’부터 별도 하우스에서 재배한 보리를 야외에서 번개탄으로 구워먹는 ‘보리구워먹기 체험’은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어 축제장에서 인기순위 1위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보리밭 330㎡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토종닭 100마리를 풀어 닭잡기 체험도 눈길을 끌고 옛 방식 그대로 돌절구통을 이용한 즉석보리방아 체험도 아이들에게 신선한 체험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즉석사진 콘테스트, 보리밭 미로찾기체험, 보리개떡 만들기, 전통민속놀이 등 1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이 행사장 곳곳에서 열려 즐거움을 전달해준다.

▲농업인 중심의 진정한‘농촌축제’

꽁당보리 축제의 진행에는 행사전문업체의 직원 몫이 없다. 모든 행사의 주관과 주최가 미성농업발전협의회인 것처럼 농업인들이 도농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축제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성동농업발전협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5일 동안 행사를 진행하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축제 후에는 농산물의 직거래 고객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농산물 판매량이 향상되어 농업인들의 부가소득으로 연결되고 있어 보람있다”고 말한다.

체험 행사장 곳곳에는 농업인들이 진행요원으로 직접 나서고, 보리밥, 보리국수, 보리인절미 등 먹거리를 직접 마련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지난해 일부 농업인만이 참여해 아쉬움이 남았던 점을 보완해 이번 축제부터는 대다수농업인이 참여하는 진정한 ‘농촌축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