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대교 조감도

당초 군장대교 건설 보상업무는 사업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수행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보상계획 공고 및 보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반발하면서 갈등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군산시가 보상업무 전체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위임 받아 대행하기로 익산청과 최종 협의함에 따라 향후 보상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장대교 건설사업은 군산 해망동에서 서천군 장항읍 성주리 까지 총연장 3.185km를 폭 20m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599억원이 투자돼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올해 사업비 121억원을 투입해 해상구조물 기초공사와 용지매입 보상 계획을 세웠으나 군산지역 주민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돼 서천군 장항읍부터 현재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군산시가 지난 4월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보상 위․수탁에 협의하고 시민 입장에서 보상업무를 직접 시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보상 대상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어 마침내 4일 보상계획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보상업무 자체가 상호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많아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시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투명한 행정을 펼친다면 공사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보상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혼신의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보상계획 설명회에 이어 물건 조사와 감정평가를 추진해 연말부터 보상금 지급을  시작하고 2010년에는 본격 공사가 시작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례는 발주처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관할 자치단체의 적극 노력으로 지역 주민들의 보상관련 민원을 최소화함은 물론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한 군산시 관련 부서 행정에 주민들의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