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공사현장에서 일부 원청업체 및 하청업체가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렸다는 중앙언론 보도가 알려지면서 그동안 새만금사업의 성공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해온 군산시민들은 '해도 너무했다'는 반응과 함께 참기 힘든 배신감까지 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단은 27일 새만금방조제 공사를 시행하면서 장비와 인력사용 내력 등을 부풀려 2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모 건설회사 현장 차장 J모(40)씨를 구속했다.

 또 달아난 현장소장 P모(53)씨를 수배했다.

 해경은 이와함께 규격에 미달되는 돌을 납품받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S하도급업체 현장소장 S모씨를 입건, 조사중이다.

 그동안 새만금 반대단체에 맞서 사실상 새만금사업을 사수해온 다수 군산시민들은 시민의 염원이 담긴 사업을 담보로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은 일부 건설업체 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충격적이라며 차제에 이번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지킴이 역할을 해온 사단법인 범전북국책사업유치추진협의회 편말수 홍보국장은 “새만금 끝물막이공사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이런 불미스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새만금특별법 및 내부개발 등을 놓고 가뜩이나 여론이 민감한 시점에서 자칫 이번 사건이 정상적인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소룡동의 정모씨(34)는 "이번 사건은 대규모 국책사업 현장 건설업체들의 도덕불감증과 만성적인 치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경찰의 한점 의혹없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새만금현장에서의 이러한 공사비 빼돌리기가 해양경찰 조사에 의해 사실로 드러나자 뜻있는 시민들은 부실공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어 이번 사건은 적지않은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