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산단 연안도로 공사가 착공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주민 민원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산단 연안도로는 당초 경암동 구 한국 합판에서 행안을 따라 해망동 수산물 센터까지 총 3.06㎞ 구간을 폭 35m 6차선도로이다.

그동안 선형변경, 규모축소 등으로 난항을 겪다가 지난해 공사에 들어갔으나 경포천 도로 놓임 문제로 주민 민원이 발생해 공사가 진척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경포천을 지나가는 도로(120m) 높이는 최고 만조 4.4m를 가상해 교량 하부가 9m로 설계되었다.
문제는 현재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소형어선(3t미만)을 제외한 대다수 선박은 교량 밑을 운항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경포천에 정박중인 80여척의 어선이  정박을 하지 못해 피해를 본다는 것.

실제 이곳 경포천(서래포구)은 실뱀장어 잡이 , 꽃게잡이 어선 80여척이 정박하고 있다.

이 모씨는 “경포천 교량밑으로 배가 지나가지 못하는 것은 또 다른 패착이다”고 말하고 도로를 지금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모씨는 ‘연안도로는 단순히 물류지원 차원의 산업도로 역할이 아니라 해안도로로서 관광기능을 하는 도로이다“고 지적하고 ”관광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교량 밑으로 배다 드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

특히 이곳은 금강하구둑과 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개발과 직접 관련된 도로인 만큼 당연히 관광을 고려 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시관계자는 “경포천 교량 문제는 보상과 도로 높임중 하나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현재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보상에 들어가는 비용과 도로 높임 공사비 중 어떠한 것이 더 합리적인가를 계산해 시 입장을 정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검토결과 비용 면에서 커다란 차이가 나지 않으면 가급적 주민 의견을 받아 들여 익산지방 국토관리청에 건의할 것이다 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경포천 문제에 대해 시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제 경포천 민원은 다수 주민들의 의견이라기보다는 선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개인 민원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산단 연안도로 문제가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진척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민원 때문에 공사 진척이 안 된다는 것은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하고 시가 중심을 잡고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