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군산시민문화회관 1호 전시관에 마련한 분향소에는 25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각계 인사와 시민 등 1300여명이 찾아와 헌화 분양하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이날 오전에는 박영조 군산경찰서장과 서장호 군산해양경찰서장, 이승우 군장대 총장, 군산출신 정치인 등이 분향소를 찾았으며, 문동신 군산시장의 부인 이용선 여사도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분향소를 찾는 단체도 줄을 잇고 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있다.

나운초등학교 교사들과 3~4학년 학생 80여명은 이날 시민문화회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반야유치원에서도 교사와 원생 등 50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노 전 대령의 서거를 슬퍼했다.

시민문화회관 분향소에는 이만수 전 군산시의장, 최동진 전 군산시의원을 비롯한 노사모 회원 등이 조객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은 진정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편에 선 진정한 정신적 지도자 였다”며 영정 앞에서 흐느끼기도 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가정주부 이모(29)씨는 “평소 노 전 대통령의 당당하고 소신있는 모습에 감동하고 위안을 삼아왔는데 이제는 그 모습을 영영 볼수 없고,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흐른다”며 “훗날 역사가 높게 평가할 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꼭 보여주고 싶어 11개월 된 딸아이를 안고 남편과 함께 분향소를 찾게 됐다”고 눈시울을 적시며 말했다.

군산시는 시민문화회관에 설치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오는 29일 오전까지 24시간 운영하며, 시청 현관에 애도 현수막을 게첨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고 있다.

한편 군산지역에는 군산시민문화회관을 비롯해 문화동 강봉균 국회의원 사무실, 금동 흥천사, 군산대학교 내 제 1학생회관 등 5개의 분향소가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