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에서 택시를 통한 성매매 행위가 성행하고 있어 경찰이 강력 단속에 나서고 있다.

 군산경찰서는 28일 택시기사를 통해 손님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중앙로 유흥업소 주인 문모씨(31)와 종업원 등 5명을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대명동 소재 일명 ‘감둑’에 유흥주점을 차려놓고 여자 종업원을 고용해 손님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택시기사들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한팀당 3만원을 주며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문씨의 업소에서 신용카드 전표 500여 장을 압수해 성매수남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손님을 데려다 주고 돈을 받은 택시기사들 가운데 특정 회사 소속이 대다수인 점을 토대로 업소와 회사 사이에 거래가 있었는지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화재참사의 수치스런 역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감둑에서 성매매 행위가 이뤄진 것에 대해 강력 단속과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여성의 전화 관계자는 “군산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화재 참사로 인해 성매매 피해여성 19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지역임에도 현재도 성매매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황금만능주의 시대에 여자를 성상품화하는 남자들의 의식구조가 개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일부 택시회사와 유흥업소간의 유착관계 여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찰은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알선 혐의에 대해선 일단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현재로선 조사단계이기 때문에 밝혀진게 없고 증거확보 등을 통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성매매 유흥업소를 알고도 손님을 알선한 택시기사에 대해선 방조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경찰 수사결과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군산경찰서는 지난 21일 사전에 공모한 택시기사들에게 승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성매매 당사자 등 13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최근 성매매 행위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 단속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