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등 불법 사행성 게임기를 제조하거나 사행성을 조장해온 일당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지청장 이은중)은 1월부터 5월까지 사행성 조장사범 집중단속을 전개해 불법 사행성 게임을 PC방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환전관련 게임기기인 ‘카드리더기’를 제작 판매해 수 억원 상당의 이익을 본 리더기 제조업체 2곳을 단속, 업체 운영자 2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 업체로부터 리더기 등을 공급받아 전국에 유통시킨 유통사범 5명 중 3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제조업자와 유통업자의 유통망을 토대로 군산 익산지역 조직폭력배가 낀 게임망 실제 업주 16명을 적발해 12명을 구속하고, 실제 업주를 도피시킨 속칭 바지사장 7명을 적발해 3명을 구속하는 등 사행성 조장사범 30명을 인지해 이 가운데 19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구속된 리더기 제조업자 지모(50)씨는 중국 공장에 카드리더기 제조를 의뢰해 국내로 리더기를 수입한 후 지난 2007년 11월부터 올 1월 까지 전국에 약 20억원 상당의 리더기를 공급해 불법 게임물을 유통시켜오다 덜미를 잡혔다.

구속된 게임공급업자 김모(30)씨는 컴퓨터 수리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모 씨 로부터 리더기 등을 구입해 지난해 3월부터 12월말까지 익산 일대 사행성 게임방 12개소로부터 PC 수뢰를 의뢰받은 후 사행성 게임 실행파일이 저장된 USB와 리더기 등을 공급해 불법 게임물을 유통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사행성 게임에 필요한 리더기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중국 공장에서 제조한 리더기를 국내로 역수입 해 게임 프로그램만 세팅한 후 판매하는 전 과정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게임별로 프로그램 및 업장 고유번호를 세팅 공급하는 카드리더기 업체와 업자를 구속함으로써 리더기 공급을 차단해 사행성 PC방 신규 개설을 원천적으로 막고, 바지사장을 내세운 실 업주를 무더기 사법처리 하면서 폭력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개가를 올렸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최용석 1부장 검사는 “앞으로 카드리더기 제조업자의 유통망을 토대로 리더기 유통업자와 실구매자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게임장 불법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강화함은 물론 사행성 범죄로 취득한 범죄 수익도 철저한 추적을 통해 환수조치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