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서장호)는 17일 최근 어업용 면세유 부정유통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던 A수협 김모(62) 조합장과 주유소 업주 이모(34)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같은 수협 유류사업계장 김모(40)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김 조합장은 지난 2007년 A수협 직영 주유소 운영권 임대입찰 과정에서 비상임이사이자 주유소 업주인 이씨로부터 뇌물 2천만원을 수수한 후 주유소 운영권을 임대해주고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추가 수수한 혐의다. 

 또 유류사업계장인 김씨는 김 조합장의 지시로 이씨와 지난 2007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어업용 면세유 약 729,000ℓ(시가 11억6천만원 상당)를 A수협 일반 과세유 판매 주유소로 빼돌려 불법으로 시중에 판매∙처분해 약 6억2천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산해경은 A수협 주유소 임대과정에서 불법행위에 대해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