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길바닥에 앉아서 풀이나 뽑고 있고, 희망근로사업이 과거 공공근로사업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식당과 농촌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원성이 많다."

요즘 정부가 추진하는 희망근로프로젝트를 바라보는 군산시민들의 반응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 성격이 애매모호하다고 말하고 있다.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이 단순하게 서민을 위한 생계지원인지 아님 정부 말대로 일자리 창출 사업인지 모르겠다는 것.

군산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88억5,600여만원(국비와 지방비 포함)예산을 가지고 28개 사업장에서 55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투입된 인원만 1,400여명이다. 이들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한 달에 25일 정도 일하면 월 83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하루일당으로 치면 3만 3000원 정도가 된다.

이들 인력은 주로 공공시설 환경정비사업, 청결유지 관리 등 일반적인 청소업무를 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 물가조사 및 물가동향 파악, 자전거 도로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자료 확보 등 시가 꼭 필요한 사업에 인력을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그늘에서 풀만 뽑고 놀고 먹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 한모씨는 “사람들이 희망근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바람에 농번기인 농촌은 물론 일반 식당에서도 일 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솔직히 대충 일을 해도 돈을 주는데 누가 힘든 농사일과 식당일을 하겠냐?”며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을 비판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볼멘소리를 의식해 군산시에서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 참여자를 중심으로  ‘농촌일손돕기 기동단’에 구성해 농가들을 돕고 있다.

하지만 농촌일손돕기 기동단은 총 19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이 생산성이 극히 떨어지는 진다는 지적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편성상 어쩔 수 없다 고 말한다.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 예산은 75%가 인건비 25%가 재료비 구성됐기 때문이다.

군산시로 배정된 86억5,600만원중 75%인 64억9,200만원이 인건비이고 21억6,400만원이 재료비이다.

재료비에는 일반 관리비도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재료 구입비는 전체 예산의 5~6선%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지침대로 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는 자치단체에서는 시민들의 비판이 있어도 재료비가 최소로 드는 사업을 발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는 인원 중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이다 보니 이들에게 맞는 사업을 발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

다수 시민들은 희망근로프로첵트 사업이 내실을 기하면서도 말 그대로 참여자들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사업이 아니라 규모가 작아도 실질적인 사업을 발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