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서장호)는 활어 운반용 차량을 불법으로 구조변경해 준 자동차 공업사 대표와 수조 제작업자, 활어 운반용 차량 소유자 25명 등 총 27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충남 청양군 소재 A자동차 공업사 대표 이모(48)씨와 B수조 제작업체 대표 성모(35)씨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상호 공모해 활어 운반용 차량 운전자들로부터 활어 운반용 차량 구조 장치 변경을 대리 검사∙승인을 받아 주는 조건으로 1대당 160만원을 받고 총 32대에 5000여 만원의 이익을 챙기고 활어 차량 구조장치를 불법 변경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B업체에서 구조변경 검사시 총 적재 중량을 넘기지 않도록 활어 수조 2~3칸의 상부를 개방해 수조를 제작한 후 적재함에 장착해주면 A공업사에서 서류를 작성,  구조장치 변경 승인을 받은 후 다시 B업체로 옮겨 수조에 뚜껑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단속시 구조변경 승인 여부만 확인하는 것을 악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활어운송 차량 소유자들은 차량 구조장치 변경시 복잡한 승인절차에 부담을 느끼는 점과 수조용량이 줄어드는 것을 이유로 A공업사와 B업체에 의뢰, 구조장치를 불법으로 변경한 후 운행을 해왔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활어 운반차량 운전자들이 차량의 중량을 초과 적재해 운행하거나 과속하는 경우가 많아 큰 사고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런 방법으로 활어 운반용 차량 구조변경 승인을 받은 차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