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S아파트 입주민 100여명이 5일 오후 수송지구 S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입주민 100여명은 이날 모델하우스 앞 집회에서 “건설사 측이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김해 S아파트 전체 348세대중 254세대가 분양돼 73%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94세대의 미분양 아파트를 주공에 헐값 매각했다”고 주장한 후 “주공은 미분양으로 사들인 아파트를 8월부터 10년 임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로 인해 “분양가 2억원의 아파트가 보증금 7200여만원의 임대아파트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전 재산을 투자해 분양받은 입주자들의 재산가치 하락이 불보듯 뻔한 상황인 만큼 건설사 측의 책임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설사 측이 주공에 미분양 아파트를 헐값 매각했다”고 주장한 주민들은 정확한 할인분양률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집회를 주관한 입주자대표회의 장철우 회장은 “건설사 측이 미분양아파트 매각 과정에서 전세 분양 등 다양한 자구책을 외면한 채 입주자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주공에 매각함으로써 임대아파트 단지 전락에 따른 재산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건설사의 이러한 분양 태도를 군산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기 위해 동일 건설사 분양현장인 군산에서 집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S건설사 측은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국내 실물경기 위축으로 대출의존도가 높지 않아 큰 위기는 없었으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다소 영향을 받게 돼 정부 정책에 맞춰 장기적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주공에 미분양 세대를 합법적으로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건설사는 군산 수송지구에 32평형, 34평형, 35평형 등 총 1041세대를 분양중이며,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43%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