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신종 인플루엔자로 추정되는 환자가 첫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군산시보건소에 따르면 16일, 군산에 거주하는 20대 후반의 남성 A씨가 싱가포르 출장을 다녀온 후 고열, 기침 증세를 보여 1차 검사를 의뢰한 결과 추정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지난 9일 출국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14일 오전 고열 기침 등의 증세가 생겨 시내 모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신종 인플루엔자 증세로 의심돼 보건소에 통보됐다.
 
이에 따라 시 보건소는 질병관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데 이어 추정환자에 대해서는 현재 항바이러스 제재를 투여하고 자택격리와 함께 가족과 접촉자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A씨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빠르면 15일 오후 내지는 16일경에 나올 예정이다.

신종인플루엔자는 사망률은 높지 않으나 전염력이 높은 질환으로 접촉자간의 주의가 요망되는 질환이다.

시 보건소에서는 현재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인체감염 예방대책반을 편성,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24시간 신종인플루엔자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체감염환자 발생에 대비해 군산의료원 외 2개 병원, 22개 격리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48개소와 학교 75개교에 대한 신종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에는 가급적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 주기 바라며 해외 여행 후 37.8℃ 이상의 발열이나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을시 즉시 보건소 전염병관리계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군산시 보건소 (460-3235,3261) 또는 방역전용휴대폰 (010-8653-5157)으로 하면 된다.

한편, 지난 4월 멕시코를 중심으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발생, 우리나라에서는 멕시코 자원봉사를 다녀온 수녀가 5월 2일 첫 확진환자로 판명되는 등 국내환자가 16일 현재 607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