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군산연안의 명소인 선유도해수욕장 백사장 모래 유실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오전 11시 선유도해수욕장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에 따르면 모래 유실에 따라 올해 7월초 선유도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바닷모래 6천여톤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래살포 작업은 지난 2000년 첫 살포 이래 다섯 번째로 사업비 총 7천만원을 들여 태안반도 등 인근연안 등에 모래가 공수될 계획이지만, 언제 다시 모래가 유실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지난 2000년에 8천7백여톤의 모래살포 작업을 실시했지만 2년여 만에 상당수 유실됐으며, 이에 2003년도에 다시 3천3백여톤을 추가 살포한 바 있다.

특히 모래 유실 방지를 위한 일환으로 백사장 뒤쪽에 방풍림(해송) 1천여 그루를 심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모래 유실에 대해 전문가들은 잇따른 대규모 해양개발 및 해면상승, 해풍 등 자연적 요인 등에 따라 백사장 침식의 지속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유도 해수욕장은 폭 50m 길이 1.2km의 백사장이 선유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며, 지난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약 5만여명의 관광객이 해수욕장을 찾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적인 여름휴양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