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자들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후 합의금 및 보험금으로 수 억 여원을 뜯어낸 일당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군산경찰서는 3일 이모(50), 조모, 한모(여) 씨 등 3명을 보험사기 및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각각 바람잡이, 사고유발자,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이른바 찍새 등으로 상호 역할 분담 후 지난 6월 3일 오전 10시40분경 군산시 경장동 소재 골목길에서 면허시험을 보고 돌아오는 무면허 김모씨가 운전하던 포터 차량과 허위로 사고를 낸 후 합의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 등은 지난 2002년 말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을 다니며 무면허 운전자 만을 물색해 교통사고를 낸 후 합의금과 보험금 등의 명목으로 총 94회에 걸쳐 2억 4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군산경찰서 교통조사계 이영섭·박주현 경사 등은 피의자들의 보상경력과 교통사고사실원 및 통화내역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다  지난 28일 핸드폰 실시간 추적을 통해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 잠복해 있던 중 피해자와 합의차 나타난 이씨 등 2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1명은 서울 은신처에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