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 사격장 및 주변지역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곳 지역에 대한 어족자원 조사 및 지속적인 환경조사가 실시되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조사된 ‘직도사격장 및 주변지역 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총 20개 지점을 선택, 표층과 저층(표층 아래 20cm)의 흙을 채취해 화학성분인 TNT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각각 1.118-69.11ppm, 1.247-9.54ppm이 검출됐다.
 
 또한 작약 성분인 RDX도 두 지점에서 0.962ppm이 검출됐고, 아연과 구리, 납 등 중금속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직도지원사업에 따른 직도 사격으로 인한 인근 해역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해양환경 및 수산자원량 조사’를 중앙부처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난색표명으로 받여들여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7년 8월 정책조정 결과에 따르면 수산자원량 조사는 ‘해수부 연간 계획’에 의거해 추진토록 돼 있으나, 정부조직 개편 등의 사유로 현재 전담부처가 부재인 상황”이라며, “이에 지속적인 환경조사를 위해 총리실 주관, 전담부처 지정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중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해 조속한 사업추진을 건의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관심 부족 및 불가 입장을 전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시가 건의한 사항은 ▲국가 약속사업에 대한 신뢰회복 및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수산자원량 조사의 조기 추진 ▲관련 부처간 정책조정으로 주관부처 별도지정 및 수산자원조사를 위한 예산 지원 ▲직도 환경피해 조사처럼 국방부 주관의 직접 추진 등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직도지원사업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자 대정부 불신감이 확산되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최모씨(40)는 “직도 사격장에 따른 어장 황폐화 및 소음공해 등 각종 피해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산지전용허가를 내준것 아니냐”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직도지원사업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직도사격장 주변 해역에 대한 환경보고서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 시민모임은 “군산시는 직도폭격장으로 야기되는 모든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대책마련을 중앙부처로부터 담보 받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군산시는 직도 환경보고서를 공개하고 대책마련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