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에서 고철 훔치면 반드시 잡힌다. 도난방지 시스템이 대폭 보강됐기 때문이다”

 최근 군산지방산업단지 소재 세아베스틸 안팎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고철 값 상승으로 철강제품을 다루는 세아베스틸에서 크고 작은 철강 자재 도난사건이 잇따르자 회사 측이 도난 방지를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 회에 걸쳐 고철 도난 피해를 입은 이 회사는 유사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사내 우범지역에 CCTV를 확충하고, 경비원들의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등 도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에는 회사 폐자재 적치장에서 시중가 3600여만원 상당의 구리자재(몰드튜브)를 훔쳐간 5인조가 경찰에 신속히 검거되는 등 세아베스틸을 표적으로 하는 철강류 절도범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실제로 군산경찰서는 지난 달 27일 이 회사 제강공장 하청업체 관계자 A씨와 고물업자 B씨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2명은 구속,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업무처리 과정에서 이 회사 사정에 밝은 A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회사 제강공장에 보관중이던 구리 자재 6톤(3600만원 상당)을 5톤 화물차량에 적재한 후 미리 준비해 간 고철로 덮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회사에 설치된 CCTV 분석과정에서 적재함을 고철로 덮고 나가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혔으며, 회사와 하청업체 주변에서는 “크게 강화된 보안시스템이 절도사건 해결에 결정적 공을 세우고 있다”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빈발하는 고철 절도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자체 경비시스템을 설치하고 유인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어느 곳이든 절도행위가 발생하면 신속한 용의자 파악 및 검거 준비가 돼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