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세관(세관장 강대집)이 경기침체를 틈 타 중국산 농수산물을 국내에 밀수입하려던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했다.

 군산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민생침해 100일 작전 중간 단속 결과 농수산물 밀수입 등 총 10건을 적발, 이중 2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품목별로는 중국산 미꾸라지가 36억원, 고춧가루 1억원, 낙지 1억원이며, 유형별로는 관세포탈 34억원, 밀수입이 4억원 등 총 38억원이 적발됐다.

 실제로 인천거주 C씨는 컨테이너 앞쪽에는 무역서류상의 고추씨 분말을 적재하고, 뒤쪽에는 고 관세율이 부과되는 고춧가루 12톤을 혼적시키는 방법으로 밀수입했다가 컨테이너검색기에 의해 덜미가 잡혔으며, 또 다른 S씨는 검역 전 미꾸라지 44톤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또한, 미꾸라지 수입업체 등 9개 업체는 밀수입 하거나 수입가격을 낮춰 관세등을 포탈할 목적으로 수입 자금을 중국에 불법 지급하기 위해 해외투자로 가장시켜 외환송금하거나 환치기계좌를 이용해 5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업체를 도와 160억원 규모의 불법 송금을 알선해준 환치기업자인 중국 거주 내국인 J씨에 대해서도 추가 입건했다.

 한편 군산세관은 오는 10월30일까지 국민건강 위해물품 등 민생침해 100일 작전에 맞추어 지속적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