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유소협회 군산시지부(지부장 임철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마트주유소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을 한 가운데 이마트는 빠르면 이달 중 주유소 신축을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군산이마트주유소가 올 연말 입점함에 따르면 이달 중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군산시에 사업 착공에 대한 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약 3~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2월 중 이마트주유소 준공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들어서는 군산이마트 주유소는 334㎡ 규모로 주유기 4대가 설치되며, 셀프방식을 채택해 인근 주유소보다 리터당 최고 100원 가량 싸게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주유소협회군산시지부는 지난달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군산이마트주유소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는 조사를 거쳐 중소기업청에 통보할 예정이며, 기업 진출을 저지하는 조정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지역 주유업계는 물론 시민들의 첨예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철순 지부장은 “주유소 외에도 SSM 이른바 기업형슈퍼마켓 등 대기업의 지역상권진출이 반대여론에 부딪히고 있는 만큼 사업조정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기청 관계자가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서류를 넘겨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군산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중기청 관계자들은 군산지역 주유소 10여곳을 대상으로 유류 판매 가격과 매출, 대형마트 주유소 입점 시 매출 감소폭과 판매가격 영향 등에 대해 꼼꼼한 점검을 펼쳤다.

 이같은 조사를 토대로 대형마트 주유소가 사업조정 대상인지 여부를 결정하며, 영향 정도가 크다고 판단되면 대형마트 주유소 입점 전에 사업조정 심의위원회를 열게 된다.

 특히 군산이마트주유소의 경우 이미 허가가 난 상태에서 향후 사업조정 신청 대상으로 확정될 경우 타 지역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로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어떠한 협의사항도 전달받은게 없기 때문에 별다른 입장변화는 없다”며, “우선 사업을 추진하되 향후 중기청 진행방향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근 지자체들 사이에서도 지역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에 따라 대기업의 대형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주유소 사업에 대한 설치규정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례로 이마트주유소가 들어선 경남 통영시는 지난 6월 30일, 대형마트 주유소 설치와 관련한 고시규정을 개정해 석유판매업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의 등록요건을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