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서장호)는 국내산과 중국산 고춧가루의 원산지 혼합 비율을 허위로 표시해 시중에 유통해온 식품가공업자 김모(54)씨를 적발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익산시 소재 A농산 운영자로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국내산 20%, 중국산 80%의 비율로 혼합 고춧가루를 제조하면서, 포장지에는 ‘국내산 50%, 중국산 50%’로 허위표시해 유명마트 등을 통해 혼합 고춧가루 1천800kg(시중가 1천3백만원)을 시중에 유통시켜 온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혼합 고춧가루의 경우 원산지 성분검사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고춧가루의 원산지 혼합비율을 속여 시중에 유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시중에 혼합 고춧가루의 원산지 성분 비율을 허위로 표시돼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김씨가 제조한 혼합 고춧가루를 관계기관에 분석 의뢰한 결과 국산 20%, 중국산 80%라는 결과를 통보받아 적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산해경은 김씨를 농산물품질관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추석절을 앞두고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사범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수입 농수산물의 원산지 허위표시 사범에 대한 단속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