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 위판장이 이달중 문을 열면 해망동 위판장 일대 상권침체가 우려된다.

비응항 위판장이 개장될 경우 현 해망동 위판장은 기능 축소가 불가피해 자칫 원도심권 공동화 현상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금의 해망동 위판장을 특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수협에 따르면 최근 면세유 시설을 제외한 부잔교 설치 등 각종 어민편익을 위한 부대시설이 완공돼 오는 22일 비응항 위판장을 공식 개장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한동안 지역 중심 위판장인 해망동의 경우 그 기능과 역할이 위축됨은 물론 주변 상가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군산시 수협은 일단 비응항 위판장이 문을 열더라도 인근 주민 편의를 위해 당분간 해망동 위판장은 존속시킨다는 입장이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비응항 위판장이 문을 열더라도 해망동 위판장을 곧바로 폐쇄시키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비응항과 해망동 위판장 두 곳을 그대로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비응항 위판장 개장으로 침체가 불가피한 해망동 위판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수협도 해망동 위판장을 특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 수협은 해망동을 물김 중심 위판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시 수협 관계자는 “물김생산자협회와 유통업자, 가공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를 위해선 중매인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