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에서 우체국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빼가는 이른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수백만원의 돈이 이체될뻔한 피해를 우체국 직원들의 기지로 막아냈다.

 군산우체국(국장 임병기)에 따르면 최근 소룡우체국에서 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으로 고객 800여 만원의 이체될뻔한 피해를 직원들의 기지로 예방했다고 밝혔다.

 54살 장모씨(여)는 최근 우체국을 사칭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상대는  “고객님 앞으로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로 안내를 원할 경우 9번을 누르라고 말한 뒤 곧이어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면서 이번에는 경찰청 직원을 사칭하며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을 요구해 개인신상정보를 빼냈다.

 이후 장씨는 농협과 우체국에서 해약한 금액 820만원을 상대와 계속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체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이를 수상히 여긴 조금주 소룡동우체국장과 하미정 직원은 고객을 만류했다.

 그러나 고객은 계속 이체를 시도했고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인지한 직원들은 고객을 대신해 상대와 통화를 시도하던 차에 사기범이 전화를 끊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군산우체국 관계자는 “자칫 고객의 소중한 돈이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뻔 했다”며, “어떠한 경우에서라도 우체국은 고객의 개인신상정보나 금액 이체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 점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우체국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시 우체국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하며, 향후 거리캠페인 등 고객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