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군산비행장 공사에 강제로 동원된 피해자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18일 순창군 팔덕면사무소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된 피해자를 조사하는 가운데 밝혀졌다.

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는 군산대학교 김민영 교수에 따르면 순창군에 접수된 피해사례를 조사하던중  김판암, 김준수, 장안섭, 김인수, 하근수옹이 일제시대 군산비행장 공사에 강제동원돼 노역을 치룬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도에 접수된 피해사례 115건중 40건이 군산비행장 강제노역과 관련되었으며 김판암옹 등 4명이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강제노역에 동원된 김방주옹은 올해초 고인이 된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민영 교수는  “국내노무동원에 대해서는 조사와 연구가 초보적인 단계이며, 이번에 실시된 사례조사를 계기로 근현대 지역사의 복원 차원에서도 향후 전북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