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 서비스가 제공되지 휴대폰이라는 대리점을 말을 믿고 휴대폰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수백만원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됐다면 이 과실은 누구 책임일까?

 남편의 사업차 중국에서 6년간 거주하다 최근 군산으로 들어온 주부 40살 한모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중국에서 영구 귀국전 서울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한씨는 판매원이 “이 휴대폰은 자동 로밍은 되나 중국, 미국, 태국지역은 불가능하며 직접 신청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다시 중국으로 입국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씨의 초등학생 아들이 휴대폰에 있는 무선인터넷을 약 5시간 동안 이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로밍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휴대폰임에도 통신사로부터 날아온 ‘로밍 데이터 요금’은 무려 600여 만원.

 이에 한씨는 통신사와 제조사를 상대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양 회사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양 회사는 “과거 중국은 로밍신청을 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지만 최근 서비스 확장으로 일부 지역은 되는 경우가 있어 이 과정에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 경우 요금을 부과한다는 문자메시지도 수차례 보냈고 고객 또한 이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나 요금은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씨는 “로밍이 안된다고 해 놓고선 이제와선 로밍이 됐으니 요금을 내놓으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나마 제시한 감면액이 50만원인데 고객으로선 이같은 통신사들의 횡포에 억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