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월명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일부 편의시설이 인체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설치돼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
시는 지난달 월명공원 내 청소년수련원, 3.1탑, 은적사 방면 제방 등 총 5군데에 사업비 1,000만원을 투자해 20개의 삼림욕대를 설치했다.
삼림욕대는 월명공원에서 시민들이 누워 삼림욕을 즐기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로 하반신과 상반신 부분은 높게 설치된 반면 허리부분은 움푹 패여 제작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의 경우 허리부분이 움푹 패이다보니 10분 이상 삼림욕대 이용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등 불편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월명공원에 설치된 삼림욕대가 인체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작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시민들은 삼림욕대를 누워서가 아닌 벤치형태로 앉아서 이용하고 있고 일부는 집에서 직접 가져온 매트를 바닥에 깔고 사용하는 등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소룡동에 사는 하모씨(66)는 “삼림욕대를 설치해 많은 시민들이 잘 이용하고 있지만 단신인 노인들에게는 체형상 맞지 않아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며, “시민 혈세가 투자된 만큼 사람들의 체형에 맞는 시설물이 설치됐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삼림욕대의 경우 일부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해 다리부분에 지지목을 설치, 높게 하거나 곡선을 재수정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불편여론을 토대로 새롭게 설계를 발주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