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님 부녀회장이 정성껏 국수를 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농협 자체수매를 진행중인 회현농협(조합장 유창수)은 매일 수매 벼를 실은 농기계가 RPC에 즐비하게 늘어서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매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더라도 장사진을 치고 있는 수매 대기차량까지 완료하려면 다수의 조합원들은 보통 밤 9시~10시까지 대기해야 한다.

회현농협 부녀회는 낮에 힘겨운 추수를 마치고 돌아온 조합원들이 밤늦도록 수매현장에 대기하는 과정에서 피곤함과 시장기를 달래주기 위해 간식으로 국수를 제공하고 있다.

부녀회원 7~8명씩 매일 조를 편성해 간식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조합원들은 배고픔과 몸의 피로를 달랠 수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조합원들이 국수로 출출한 배를 달래고 있다.

하루 평균 100여명의 농업인들이 부녀회에서 제공하는 국수 간식을 먹으면서 수매에 임하고 있다.

조합원 김모씨는 “과거에는 수매 행렬이 길어 밤늦도록 식사도 못하고 힘겹게 기다렸는데 이렇게 부녀회원들이 맛있는 국수를 제공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창수 회현농협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도움을 주기 위해 솔선수범 해주는 부녀회원들의 모습 속에서 회현농협의 유망한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이러한 조합 구성원들의 화합을 기반으로 조합원이 주인되고 경쟁력을 갖춘 회현농협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