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입한 운전자보험금을 가로채기 위해 80대 노인을 고의로 승용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26일 미리 가입한 운전자보험금을 가로채기 위해 일부러 사망사고를 낸 A씨(34)를 살인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A씨와 함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여자친구 B씨(30)와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회원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하순께 임피면 미원리 한 마을 입구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C씨(82)를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아 사망케하고, 미리 가입해 둔 4개의 운전자보험을 타낸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이들과 짜고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고의사고를 내는 등 총 5회에 걸쳐 1억6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C씨가 애초 사고사로 변사처리됐으나 무직인 A씨가 사고 직후 2억원을 들여 자동차튜닝숍을 개업했다는 첩보를 입수, 6개월간의 수사 끝에 범행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