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미래를 여는 시민회의(상임대표 성광문)와 군산대학교 환황해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명품도시 군산을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27일 군산대 황룔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임용민 전주대 교수는 『월명공원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명산동, 해망동, 오룡동, 신흥동 일대의 월명공원 주변을 역사․문화적 요소를 도입하여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월명공원의 디자인 기본방향 및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이주봉 군산대 교수는 『도시이미지와 군산문화』를 주제로 “새만금 개발과 함께 군산시의 이미지를 재창조하고, 이를 통한 도시재생과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지역문화 환경 조성과 지역 이미지 브랜드화를 바탕으로 도시 속 낙후된 이미지를 새롭게 조직, 판매하는 장소판매 내지는 장소마케팅 전략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철로 주변을 중심으로 창조적 문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원도심에 새로운 문화 지형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며 군산 원도심에 산재한 근대의 상징인 철로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미지 작업을 함으로써 군산 근대문화유산사업과 연동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세 번째 주제발표자인 정병곤 군산대 교수는 『군산시 녹색도시화 방안』을 주제로 도시환경적 측면에서 지방 도시로는 드물게 인구 증가와 도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군산시의 녹색도시화 가능성과 녹색도시 조성 방안을 제시하였다. 

정 교수는 군산시의 녹색도시화 방안으로 “물과 바람 등 자연과 공생할 수 있도록 도시외곽에서 도심까지 공원, 녹지를 연속 배치함으로써 바람통로를 만드는 방법과 적절한 건축물의 배치 및 형태의 규제, 옥상녹화 등 그린 웨이(Green Way) 조성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도심 내 철도부지 이용과 월명공원 및 은파유원지와의 연결, 경포천 수변을 이용한 하구둑∼내항의 수변공원과의 연결 등을 통해 친환경적 도시생활 개선으로 쾌적한 군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네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황동열 중앙대 교수는 『군산시 문화도시 조성전략』을 주제로 지역문화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군산의 문화원형을 글로벌 문화원형으로 탈바꿈하는 ‘문화도시 군산’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황 교수는 “군산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시민생활문화 활성화와 군산문화 특성화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시민생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문화접근성 지원과 아마추어 활동 지원, 청소년 활동 지원 등 퍼블릭 스페이스(Public Space)문화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자연스러운 지역문화운동 전개로 이끌어 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군산문화 특성화 계획으로 군산문화의 정체성 연구와 중심체를 구축하여 군산만의 전통문화를 발굴하여 특화문화산업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 최연성 군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정덕 전북대 교수, 김득수 군산대 교수, 이경찬 원광대 교수 등 지역대학 교수들과 군산문화원 이복웅 원장, 이종홍 군산시 항만경제국장, 김인생 문화체육과장, 김경섭 새전북신문 편집국장 등 민․관․학의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열렸다.

한편, 이번 시민대토론회를 준비한 ‘군산의 미래를 여는 시민회의’ 성광문 상임대표는 “이번 명품도시 군산을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군산의 발전을 위해 여러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민․관․학 협력시스템이 구축되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토론회 개최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