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금강철새조망대 및 금강호 일원에서 개최되는 ‘2009 군산세계철새축제’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 매사냥의 시연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철새조망대에 따르면, 2009 군산세계철새축제 기간 중 시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기능보유자 박용순 응사를 초청해 매사냥 시연 및 체험행사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매사냥은 야생의 맹금류가 날짐승이나 길짐승을 사냥하는 습성을 사람이 착안해 맹금류를 잡아 길들여 사냥에 이용하는 것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렵술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사시대부터 매를 이용하여 사냥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본격적인 레저로 즐긴 것은 삼국시대부터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려시대 충렬왕은 매사육과 사냥을 전담하는 응방제도를 만들었고 그 전통은 조선시대 숙종 때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산업화로 인한 사회의 급변과 공기총의 대량보급 등으로 우리 민족과 수 천년을 함께해온 매사냥의 전통은 사라졌으며, 현재 매사냥의 기능보유자는 전국에 2명밖에 없는 실정이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2009 군산세계철새축제 기간 중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전통의 매사냥 시연 및 체험을 통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셨던 우리 조상들의 정신을 축제에 참가한 관람객이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철새축제 기간 중에 열리는 시연행사에서는 참매가 꿩을 사냥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매를 직접 팔에 앉혀서 매에 대한 친근감을 키워보는 행사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