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입한 후 여성을 미끼로 성관계를 유도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전주지검군산지청은 4일 필로폰 투약 전력이 있는 피해자를 이용,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에서 여성과 성관계를 하도록 유도한 후 금품을 갈취하려 한 김모씨(51)와 박모씨(57)를 공갈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이들과 함께 범행을 공모한 또 다른 김모씨(46)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월 초순경 충남 천안 한 여관에서 피해자 이모씨(49)에게 필로폰을 투입한 후 다방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갖도록 유도, 현장을 급습해 남편 행세를 하며 폭행과 함께 2억원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남성이 합의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줬지만 중간 전달책이 착복해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이들에게 필로폰을 투약받은 피해자 이씨에 대한 필로폰 단순 투약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해 진술을 확보해 내사에 착수해 범행을 밝혀냈다”며, “김씨 등을 상대로 사라진 5000만원의 행방을 찾는 한편 필로폰 공급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