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38전대, 혈액부족 “팔 걷어 부쳤다”

20일, 지역주민 돕는 사랑의 헌혈

한정근 기자 / 2009-11-20 16:22:30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이하 38전대)는 20일 200여 명의 장병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헌혈을 실시했다.

이번 사랑의 헌혈은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혈액 재고량이 급감해 수혈용 혈액이 부족하다는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의 요청을 듣고 장병들의 동참행렬이 이어졌다.

헌혈이 진행동안 부대 각 구역은 4대의 헌혈버스에 헌혈을 하려는 장병들로 긴 줄이 형성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특히 장병들은 헌혈을 통해 지역주민을 돕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뿐 아니라, 간 기능, 혈중지방농도, 혈액형, 간염(B형,C형)항원, 매독, AIDS 등의 검사결과까지 추가로 알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번 헌혈에 참여한 이재환 병장(22)은 “올해 세 번의 사랑의 헌혈에 모두 참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헌혈을 통해 혈액수급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역시 군인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재혁 38전대 항공의무대장은(32∙대위기)는 “혈액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데다 신종플루로 인해 헌혈량이 줄어 이번 사랑의 헌혈을 실시하게 됐다”며,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내고 이웃을 돕는 헌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38전대 전 장병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38전대는 1987년 전대 창설 이후로 매년 2회 정기적인 헌혈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연평균 700여명의 장병을 통해 약 28만cc의 혈액을 수혈해 진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