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조촌동주민센터를 방문한 한 시민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해 달라며 10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건네고 가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조촌동주민센터(동장 황철호)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30분경 30대 중반의 여성이 주민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돕기에 써달라며 무기명의 봉투 한 장을 건네고 돌아갔다.

이 봉투안에는 “100만원권 자기앞 수표 한 매와 ‘낮은 자로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가난하고 추운자들에게 전합니다.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전해주세요’라는 짧은 바람이 적혀 있었다”고 주민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센터 직원들 사이에서는 놀라움 속에서 진한 감동이 이어졌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일반 시민이 1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데다 자신의 이름 조차 밝히지 않고 무기명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황철호 동장은 “연말을 맞아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익명으로 기탁한 시민의 따스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성탄절을 앞두고 이러한 미담이 군산 전역에서 폭넓게 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촌동 주민센터는 이날 기탁된 성금을 공동모금회를 거쳐 기탁자의 뜻에 따라 관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