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1동에 소재한 성모어린이집(원장 김영숙)이 31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원생 60명의 어린이들이 1년동안 학용품과 간식비를 아껴 돼지저금통에 모금한 67여 만원을 모두 모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고, 김영숙 원장도 100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김영숙 성모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들이 연초에 각자의 저금통을 마련해 과자값을 아껴 스스로 저금한 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하게 함으로써 이웃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한곤(제일고 1년) 군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조촌동에 성금을 기탁했다.

 고한곤 학생은 지체장애를 가진 환경미화원 아버지를 비롯 조모와 5명의 가족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해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10만원과 1년간 모은 돼지저금통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조촌동 관계자는 “자신의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데 사용해 달라고 아버지와 함께 와서 전달하고 가는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는 이들이 감동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