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지속되는 폭설로 인해 도로 곳곳이 파이면서 이에 따른 차량 파손 및 사고위험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올 겨울 70cm(누적 적설량)가 넘는 눈과 한파 때문에 시내 도로 곳곳이 파이고 표면이 떨어져 나가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시내 간선도로 및 전군도로를 중심으로 전 직원을 총 동원해 도로 소파보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속되는 눈과 비로 인해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겨울철로 인해 복구 작업에 사용되는 아스콘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아스콘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스콘의 경우 온도가 낮을시 쉽게 굳어짐에 따라 대부분 겨울철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는 아스콘 대신 푸대로 생산되는 아스콘인 록카드(30kg)을 사용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도로 복구작업에 사용된 예산만도 록카드 1300포, 1700여 만원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록카드의 경우 아스콘에 비해 고비용임에도 불구하고 배수성 및 탄력성, 내구성 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눈과 비가 지속 내리면서 제설작업과 도로 소파 보수로 인해 주중은 물론 휴일에도 복구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겨울에는 아스콘 생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다른 지역 도로공사에 사용되는 아스콘을 대여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는 도로 파임 현상이 염화칼슘때문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눈과 비로 인해 도로에 습기가 응고되는 과정에서 아스콘에 물기가 스며들어 도로가 눅눅해 지면서 파임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오늘 수요일 또 다시 비 소식이 있는 만큼 복구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동에 사는 홍모씨(55∙여)는 “상점 앞 도로가 패여 군산시에 수차례 복구를 요구했지만 제때 반영이 되질 않았고 복구작업을 실시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며,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도로 파인 부분을 피하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 장면이 종종 연출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