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부터 금강호 일원에서 개막되는 제3회 2006군산철새축제를 앞두고 축제를 빛낼 주인공들이 속속 금강호에 도착하고 있다.
현재 금강호를 찾고 있는 새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앙(영명 Mandarin Duck)과 큰고니(영명 Whooper Swan) 등이다.
실제로 지난주 원앙 수컷 2개체가 서해안고속도로 금강대교 아래 철새관찰소 앞 하중도에서 나뭇가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금강의 겨울철새 도래현황을 조사하던 금강철새조망대 직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철새축제를 앞두고 원앙 등이 속속 금강호를 찾고 있다.
또한 30일에도 역시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큰고니 3개체가 금강철새조망대 파노라마 카메라에 관찰됐다.
특히 원앙과 큰고니는 매년 금강호에서 일정한 수가 꾸준하게 관찰되는 종으로 원앙의 수컷은 바람둥이로 알려져 있지만, 자신의 화려한 깃털로 인해 암컷과 알에게 위험을 주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둥지를 떠나야 하는 비운의 새이며 큰고니 또한 금강호에서 겨울동안 계속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천연기념물이다.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원앙은 겨울철에는 강과 저수지 등지로 이동하는 종으로, 금강호 주변 산림에서 서식하던 원앙이 금강호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얼마전 금강호에 도래했던 개리를 비롯해 앞으로 금강호에서 월동하는 천연기념물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앙은 오리류 가운데는 특이하게 활엽수림이 발달한 산간계곡의 나무구멍에 둥지를 트는 종으로서 오리류 가운데 나무 위에 잘 앉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큰고니는 북유럽이나 시베리아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 한반도를 비롯해 지중해와 인도 북부에 걸쳐 폭넓게 분포하는 종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