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대학교가 도입한 주차관리 운영과 관련해 대학(원)생들이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군산대는 지난달 20일 관내 주차난 및 도난, 파손을 예방하고자 주차관리운영세칙을 제정,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주차관리운영세칙을 살펴보면 이용자는 크게 정기이용자, 할인이용자, 일반이용자 및 무료이용자로 구분하고 있다.

 정기이용자의 경우 학교구성원과 일반인 중 상시출입자로서 정기권을 등록한 자를 말하며, 할인이용자는 일반인으로서 할인주차권을 발급받은 자, 무료이용자는 일반인으로서 무료주차권을 발급받은 자 또는 행사 등으로 군산대를 무료이용을 확인받은 자를 말하고 있다.

 현재 군산대가 적용중인 주차료는 정기주차권의 경우 교직원 6000원/월, 장애학생 무료, 상시출입자 6,000원/월(기타 상시출입자)∙20,000원/월(납품/공사업체, 전세통학버스)을 일반주차권은 기본 30분 500원, 30분 경과시 매 10분마다 200원, 1일 최대 주차료는 6,000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교수와 직원들에 대해서는 주차료 정기등록을 허용한 반면 차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할인혜택 없이 일반인과 똑같은 기준으로 요금을 징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남대의 경우 교직원이나 직원, 대학의 부속기관 연구원, 대학원생과 평생교육원생에 대해서는 정기등록을 허용해 한 달 5000원의 주차료만을 징수하고 있으며, 조선대도 비슷한 허용기준으로 월 1만원의 주차료를 징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대 홈페이지에는 형평성 없는 주차요금 징수를 성토하는 글들로 도배가 되고 있다.

 아이디 ‘차량소지학생’은 “교직원 등은 정기권이 되는데 정작 학교의 주인인 학생은 왜 안 되는 것”이냐며, “학생은 정문과 후문쪽 무료주차장 이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정문쪽은 학교로 진입한 후 유턴하는 등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강여진’씨는 “다른 학교는 학생들도 정기권을 사용하는데 군산대는 왜 사용할 수 없는지 궁금하다”며, “말이 하루 최대 6천원이지 3천원씩 주 5일씩해서 계산해볼 때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군산대 관계자는 “지난해 학내에서 음주 사고를 비롯 차량 파손 등 주차난과 각종 사고로 인해 주차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시행 초기인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대는 현재 1,413대(일반 1,364대∙장애인 49대)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료주차장의 경우 기숙사 옆 127대, 인조잔디구장 67대, 야외음악관 38대를 비롯 최근 대운동장 주변에 100여 대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