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38전투비행전대(이하 ‘38전대’)는 14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주한 美 8전투비행단(이하 ‘美 8비’) 장병들을 초청, ‘한∙미 합동차례 및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38전대와 美 8비 장병 등 5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남서부 영공방위의 막중한 임무 완수를 위해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38전대 장병들과 혈맹국의 안보를 위해 가족을 떠나온 美 8비 장병들이 한자리에 모여 명절의 따뜻한 정을 나누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한∙미 장병 합동 차례, 세배하기, 민속놀이 체험, 떡만두국 식사, 한복입고 사진찍기 등으로 알차게 진행되어 한국문화가 생소한 미군 장병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미 장병들은 조금 어색하지만 한국의 예법대로 조상들에게 소원을 빌며 차례를 지내면서 방식은 다르지만 새해 소망을 비는 마음은 한결 같았다.
이 외에도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한복입기 등의 한국 민속놀이 체험장도 마련됐다.
美 8비 앨런 이병은 “이러한 명절을 통해 조상들을 모시는 한국인의 풍습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38전대 전대장 최재훈 대령(48∙공사 34기)은 “한국 장병들에게는 조상님께 감사드리며 따뜻한 전우애를 느끼는 시간이 되었고, 미국 장병들에게는 한국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현장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38전대는 매년 한∙미 태권도 대회, 문화 유적지 견학,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 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