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는 고사하고 낮에도 씽씽 달리는 차량들을 보면 정말이지 파란불도 건너기 무섭죠”라고 말하는 소룡동 제일아파트에 거주하는 양정일씨(34).
이처럼 소룡동 제일아파트 인근 도로가 과속차량들로 인해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으면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제일아파트는 지난 2006년 입주 이후 현재 972세대, 약 4천여 명의 입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 도로의 경우 공단을 출입하는 대형트럭 등 영업용 차량의 운행이 빈번하고, 일부 차량은 신호를 무시한 채 무한질주로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일대는 전북외고를 비롯 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등하교 학생들이 많고 더욱이 새벽시간대 종교시설을 다니는 어르신들이 보행을 하고 있지만 과속차량으로 인해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새벽에 교회를 가던 70대 할머니가 뺑소니 차량에 의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문제는 이 일대가 교통사고가 빈번하지만 현재까지 과속단속카메라나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은 보완되지 않고 있다.
양정일 씨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군산경찰서나 군산시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예산부족만을 타령하고 있다”며,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대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밝혔다.
군산경찰서는 이 구간에 대한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예산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지난해 2월 현장실사를 거쳐 전북지방경찰청에 과속카메라 설치를 요구했지만 그 당시 이 구간은 2006년 1건의 교통사고만 발생한 상태였다”며, “이후 사망사고를 비롯 5건의 사고가 발생한만큼 올해에는 반드시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입주민들은 당장 예산확보가 어렵다면 신호주기 변동과 과속차량 단속강화, 제한속도 하향 조정 등의 대안을 마련해 시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