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신시도의 빼어난 비경을 만끽하기 위한 산악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시도는 면적 4.25㎢에 해안선길이 16.5㎞로서 군산 남서쪽 26㎞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고군산군도 24개 섬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섬이다.
신시도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 전경. 사진제공 김성중 전 북부경찰서장.
신시도의 경우 최고점은 대각산(187m)으로 북서쪽에 솟아 있고, 남동쪽에는 신치산(142m)이 솟아 있으며, 200m 이하의 구릉성 산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우선 신시도를 가기 위해서는 새만금 방조제 구간을 거쳐야 함으로 (사)범전북국책사업추진협의회(이하 국추협)에 출입 협조를 요청한 후 비응도 4공구 지점에서 출발해 차량으로 약 40분 정도면 도착한다.
신시도 산행은 배수갑문 옆을 시작으로 대각산 등 5개 능선을 도는 코스로 대략 시간은 3시간-3시간 반.
특히 지난해 지리산산악회 회원들이 전라북도와 국추협의 협조를 얻어 신시도 산행 코스를 개발했으며 연인원 100여명을 투입해 가시나무 제거와 이정표 설치를 마쳐 등산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무엇보다 신시도 산행의 묘미는 대각산 전망대에 설치된 무료 망원경으로 볼 때 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 비안도를 비롯한 고군산 군도가 한눈에 들어오며 기상이 양호한 날에는 변산반도와 왕등도 방조제까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다.
더욱이 대부분 능선이 2여군데를 제외하고 완만한 코스여서 초보자도 비교적 손쉽게 풍경을 즐기면서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명산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몽돌이 펼쳐 있는 해수욕장과 제철을 만난 싱싱한 해산물의 별미는 신시도 산행만이 갖는 최고의 선물이자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지리산 산악회 노영래씨는 “신시도의 경우 춘난의 군락지이자 소사나무, 수림석 등 소중한 자연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신시도 산행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로 인해 환경이 훼손될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신시도 산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