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주를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 운임이 불합리하게 책정돼 시급한 조정이 요구된다.

 전북도는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 운임이 일반도로 기준으로 산정돼 요금이 높다는 여론에 따라 이를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최근 정부 중앙규제개혁위원회에 “시외버스 요금을 결정하는 도로별 운임단가를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국도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며, “똑같은 수준으로 맞춰 시외버스 승객들의 요금부담을 덜어주자”는 내용을 건의했다.

 이 경우 시외버스 요금은 고속국도의 경우 km당 56.77원(1~200km)인 반면 국∙지방도 등 일반도로는 100.88원 달하고 있으며, 운행구간이 같더라도 어떤 도로를 이용하는지에 요금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군산-전주간 노선은 약 48km로 시외버스 요금은 4,800원으로 고속국도 적용시 약 29%(1400원) 가량 싼 3,400원으로 낮아진다.

 이와 함께 도는 시외버스 운임과 요율을 조정할 때 자동차전용도로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단가를 적용하고 버스업계의 감소하는 수입을 보전해주는 방안 등을 뼈대로 한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동차전용도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90km에 달하고 신호등도 없는 등 주행여건이 고속국도와 비슷하다”라고 전제한 후 “군산-전주 구간 등처럼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의 요금을 산정할 때에는 고속국도를 기준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