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지병으로 숨진‘아름다운 가게 명산점’故 이일병(53) 공동대표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이 잔잔한 감동과 함께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에덴조경 대표로 조경업에 종사해오며 평소 어려운 이웃돕기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고인은 아름다운 가게 명산점 개점이 이뤄지기까지 소리소문 없이 산파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다운 가게 점포 물색에서부터 리모델링에 이르기까지 고인의 손길이 맞닿았으며, 현재 점포도 고인이 사재 5000만원을 들여 임차한후 매월 50만원의 임대료를 부담해온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고 이일병 대표를 추모하는 플래카드가 주위를 숙연케 하고있다
특히 고인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사랑이 담긴 간식을 수시로 전달하면서도 정작 물건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질 뿐 자신에게는 일체의 고마움을 갖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로 은밀한 선행을 실천, 귀감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 최신해 총괄간사는 “고인의 겸손한 봉사정신은 늘 존경의 대상이었다”며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온 아름다운 가게 명산점이 개점 6개월을 맞아 2000여만원의 수익나눔행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러한 결실을 앞두고 유명을 달리해 마음이 아프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아름다운 가게 명산점 앞 현판에는 “이일병 대표님! 당신이 뿌려놓으신 나눔과 희망의 작은 씨앗을 널리 널리 나누겠습니다.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선생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라는 추모 플래카드가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