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라북도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이는 곧 미군기지 확장을 불러오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등은 26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공항에 국제선을 취항하는 조건으로 새만금 간척지를 미군에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선 취항문제는 주한미군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간의 각종 합의서를 수정하거나 재정해야 한다”라며, “이런 협상과정에서 미군측도 추가 활주로 건설과 기지확정을 위해 수년전부터 새만금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미군은 전북도의 국제선 취항요구를 빌미로 그동안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새만금 부지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이는 결국 군산기지 확충사업으로 번질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선 취항 문제가 선거 기간 도민의 환심을 사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돼선 안 된다”며, “전북도는 국제선 취항에 관한 협상내용을 상세히 공게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등은 전북도와 국방부 등이 미군 측과 벌이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실무협의’ 내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