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새만금방조제 개통에 맞춰 체류형 관광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시는 ‘새로운 새천년의 꿈이 열리는 군산’ 비전을 담은 7대 분야의 실행과제를 선정해 지난해부터 새만금 개통에 대비하여 다양한 관광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새만금 개통으로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 군산시는 관광안내소, 화장실, 관광객 편의시설을 구축하고 주차, 도로계획 등 관광객 중심의 교통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만금 진입로 입구에 조성된 비응관광어항과 고군산군도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금강호, 내항, 은파관광지 등 군산의 대표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새만금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군산만의 차별화된 관광전략을 위해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근대문화유산을 연계한 관광자원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새만금방조제 일원에 오토캠핑장 조성, 새만금 주변 공원 조성, 자전거 및 도보여행길을 개발 운영함은 물론 새만금을 고군산군도와 접목시켜 해양관광의 명소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새만금 관광객들이 원도심 내 일제식민지 정책의 총 본산이었던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 등 근대문화유산을 관광할 수 있도록 원도심 관광자원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시의 이와 같은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대형숙박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관광을 놓고 군산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안군에는 대형 숙박시설인 대명리조트가 있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군산은 비응도 호텔에 신축 계획이 서 있으나 이는 고급숙박 시설인 관계로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
시민 고모씨는 “군산의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체류형 관광객을 확보하는 것이다”고 지적하고 “리조트 같은 대형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관련 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길영 기자 (leeg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