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협 비응항 위판장에서 위판된 활어가 집단 폐사한 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수협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에 비응항 위판장에서 이뤄진 광어와 도미 등 활어류가 집단 폐사해 중도매인 등이 반발하고 있다.

폐사량 역시 일부 중도매인 등은 "광어, 꽃게, 도미 등 약 2.4톤 가량이며, 피해금액은 약 2200 여 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폐사량은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수협 측과 중도매인들은 “위판 후 약 1주일간 생존하는 활어가 1~2일만에 폐사한 것은 비응항 해수공급업체인 피셔리나에서 공급하는 해수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며 공급되는 해수를 채취해 군산갯벌연구센터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수협관계자는 “6일 오후 해수를 공급받은 수족관에 넣어둔 활어가 폐사한데 이어 7일 오전에도 해수를 받아 실험용으로 넣어둔 도미와 광어가 1시간여만에 폐사했다”며 비응항에 공급되는 해수의 수질 저하를 폐사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7일 오전 비응항 현지에서 해수에 활어를 넣고 1시간여 만에 폐사한 활어류.

수협 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비응항 해수공급업체인 피셔리나 측은 해수의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피셔리나 관계자는 “비응항에서 해수를 공급받는 곳은 수협위판장을 비롯해 횟집단지 등 60개소에 달하는데 단지내 유독 수협 위판장 한곳에서만 활어가 폐사한 것을 두고 수질 문제로 돌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공급되는 해수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자체적으로 수질을 채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군산대학교에서 비응항 현지를 방문해 원인조사를 벌일 계획이며, 비응항 위판장에서는 폐사원인이 밝혀질때까지 활어위판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군산수협과 피셔리나는 비응항의 해수 독점공급 및 가격을 놓고 한때 첨예한 갈등을 빚은 바 있어 이번 활어 집단폐사 원인 규명에 따라 또 한차례 심각한 갈등과 파장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