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에 위치한 구 KBS 군산방송국 건물 사용 문제에 대해 일부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정치쟁점화를 시도하고 있어 문화예술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KBS군산방송국 건물에는 군산문화원과 시립합창단 시립관현악단, KBS스튜디오가 사용하고 있으며, 시는 이곳을 소규모 예술활동 공간 마련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하한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특혜 의혹을 내세우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정치쟁점화를 시도 하고 있어 군산시와 문화단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KBS군산방송국 매입과정

나운동에 위치한 구 KBS 군산방송국 건물은 4362㎡(지하 1층, 지상 3층)와 부지 6234㎡ 규모로 지난 2004년 일부 라디오 송출 시설만 놔두고 폐쇄됐다.

2007년 KBS는 본사 구조조정 정책으로 인해 KBS군산방송국 부지와 건물을 매각을 하기로 이사회에 상정하기도 했다.

KBS의 군산방송국 부지와 건물 매각 방침이 알려지자 실제 모 대형마트에서 매입의사를 밝혀  구체적인 매각단계까지 접어든 것이 아니냐 하는 말까지 파다하게 퍼졌다.

이에 군산시의회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일부 사회단체에서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위까지 벌이기도 했다.

또한 군산시에서도 KBS의 군산방송국 부지와 건물 매각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군산시의 행정력을 동원해 군산방송국 부지를 문화시설 지구로 지정했다.

문화시설지구로 지정해  일체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한 것이다.

군산시가 문화시설지구로 지정하자 KBS는 군산방송국 부지 매각을 사실상 포기하고 군산시는 지난 2009년 군산시의회 동의를 받고 매입을 했다.

매입조건은 총 185억원을  5년 동안 분할 상환이며 현재 법적인 소유권은 KBS에 있으며 오대금이 완납되는 2014년에 소유권이 군산시로 넘어 온다.

어떤 단체가 입주 했나

구 KBS군산방송국의 법적 소유권은 KBS에 있으므로 이 건물과 부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KBS 동의가 있어야 한다.

현재 KBS군산방송국 건물에는 KBS레디오 방송 송출을 위한 스튜디오가 입주해 있으며, 시립합창단과 시립관현악단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군산문화원이 입주한 상태이다.

군산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원법에 따라 전북도 12개 시군에서 건물을 지원하고 있다.

군산문화원은 1994년 당시 옥구군 소유였던 구 군산문화원 부지와 건물(대지 1,766㎡, 건물 539㎡, 연면적 906㎡)을 군산시에 기부체납 했다.

군산시는 법적으로 군산문화원 건물을 제공해야 될 상황에서 지난 2008년부터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를 중심으로 군산문화원 이전이 논의되었으며 최근에 결정 나 일부 시설만 입주한 상태이다.

군산시는 구 군산문화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동부권 노인복지회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군산문화원 이전 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으면 동부권 노인북지회관 건립은 어렵게 된다.

앞으로 어떻게 사용되나

구 KBS군산방송국 건물과 부지는 기본적으로 문화관련 단체나 시설 이외는 사용할 수 없다.

조례로 문화시설 지구로 지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국비를 확보 해 소공연장, 전시실, 공연연습실, 창작활동실 등 시민들이 소규모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물론 기존에 입주한 시립합창단과 시립 관현악단 그리고 군산문화원은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특히 소공연장은 군산연극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중 하나이다.

연극이란 장르 특성상 군산시민문화회관이나 앞으로 건축될 예술회관에서는 소규모 연극공연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민들 반응은

최근 선거 정국에서 구 KBS 군산방송국 건물과 부지 활용을 놓고 선거쟁점으로 되어 가는 것에 대해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문화가 선거에 악용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구 KBS군산방송국 사용 방안에 대해 지난 2008년부터 논의돼 시민들 다수가 합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단체 입주를 놓고 선거쟁점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화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민 이모씨는 “KBS군산방송국 부지 활용문제는 수년간 직접 간접적으로 논의된 것이고, 암묵적인 합의도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하고 정치권의 지나친 개인주의 해석은 군산문화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