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사망사고를 낸 뒤 모르쇠로 일관하던 범인들에 대한 법원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26일 오전 6시45분께 오룡동 한 도로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1톤 화물차량을 운전하던 A씨(73)는 도로에 누워있던 B씨(48)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차로 치었고 이 사고로 인해 B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이 사고는 일반 교통사망사고로 일단락되는듯 싶었으나 군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직원들의 끈질긴 수사로 인해 사건 전말이 온 세상에 드러났다.

 사고조사계 직원들은 현장에 도착, 장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볼 때 추가 가해차량이 있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사고 전방 100m에 설치된 교통정보센터 CCTV 자료를 분석해 사고 시간 전후해 23대 차량이 지나간 것을 확인, 사고시간대 현장을 둘러보며 중복차량 17대를 특정한 뒤 최종적으로 2대 차량을 뺑소니 사고 유력차량인 것으로 확인해 결국 운전자들을 붙잡았다.

 경찰에 붙잡힌 1차 사고를 낸 버스기사 C씨와 또 다른 D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각은 C씨의 경우 죽은 B씨의 의류에서 버스타이어 자국과 페인트가 나오면서 덜미가 잡혔고 D씨 또한 사고 후 목격자 행세를 해 오다 또 다른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결국 꼬리가 잡혔다.

 한편 이번 사건의 첫 공판이 오는 19일 전주지방법원군산지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뺑소니 여부에 대한 법원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