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에 걸린 아내 치료를 위해 독극물을 사용해 철새를 포획하려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3일 아내 치료를 위해 철새 수십마리를 화학약품으로 폐사시킨 김모(48)씨를 조수 보호와 수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철새 서식지인 군산시 내흥동 자신의 집 앞 논 3백여평에 메틸 알콜을 묻힌 볍씨를 뿌려 청둥오리와 가창오리, 흰뺨 검둥오리 등 철새 30여 마리를 잡은 혐의다.

 한편 경찰은 김씨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메틸 알코올과 볍씨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폐사한 철새들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