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로부터 약 1,20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판매, 구입한 중간판매책과 구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군산경찰서는 31일 중국 해커들로부터 취득한 대출업체 등 개인정보 자료 약 1,200만건을 이용해 약 4천만원 상당을 취득한 중간판매책 신모씨(24) 등 42명을 정보통신망위반(개인정보 누설금지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 중순경까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중국해커로부터 취득한 개인 고객정보를 인터넷 대리운전 카페 등에 판매글을 게시, 연락을 해 온 구입자들에게 적게는 최소 10원, 최신 정보의 경우 120원까지 받고 판매해 약 4천만원 상당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번에 개인 정보를 구입한 피의자들 대부분은 대리운전, 대출업체 등 종사들로 회사 영업을 위해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중국 해커들이 직접 판매가 어려움에 따라 신씨 등 중간판매책 4명을 통해 거래를 시도, 발생된 이익은 7대3으로 배분했다”라며, “이번에 공개된 개인 정보의 경우 주민번호를 비롯 고객 성향 등 다양한 개인정보가 수록돼 인터넷상의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다시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군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팀장 유웅식)이 개인정보침해 특별단속을 실시하다 인터넷 모니터링 과정 중 첩보를 입수해 42명을 검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