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모 중학교 중학생들이 소녀가장을 상대로 수개월에 걸쳐 상습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제2의 조두순’인 김수철 사건으로 전국적으로 아동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학생 3명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상습 성폭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당분간 파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군산경찰서는 17일 상습적으로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군산 모 중학교 김모군(3년)과 손모군 등 3명을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나운동에 사는 초등학생 A양(6년)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군 등은 평소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A양이 남동생과 단 둘이 살고 있다는 점을 알고 A양의 집에 머물면서 성폭행과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군 등은 A양과 동생을 협박해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했지만 최근 A양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인척의 신고로 범행이 밝혀졌다.

 특히 김군 등은 A양의 집 근처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초등생을 위협해 돈을 뺏고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운동에 사는 홍모씨(55)는 “최근 아동성범죄에 대한 각계의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처벌을 강화하지 않는 한 이런 잔혹한 범죄는 계속 일어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가정은 물론 학교, 경찰, 지역사회 등 아동 성범죄에 대한 현실적인 안전망을 구축해 더 이상 어린 아이들이 이러한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A양은 남동생과 함께 이복오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