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군산경찰서가 사실무근임을 거듭 확인했다.
군산경찰서는 12일 1층 소회의실에서 군산교도소 재소자 폭행 주장에 관한 내부 감찰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정황을 고려해 볼때 옥모군(19)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군산경찰서 권현주 수사과장과 유택기 청문감사관은 그동안 감찰조사내용을 토대로 옥군에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연행과정에서의 적법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검거 당일 옥군의 인터넷 ID를 실시간 추적하다 전주 소재 모 PC방에서 접속이 이뤄진 것을 확인, 형사 2명을 급파해 친구와 후배랑 있던 옥군을 검거했다”며, “검거 당시 신분증 제시와 함께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고 이 부분은 친구인 A씨도 진술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과정에서의 폭행으로 인해 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각종 서류와 진술 등을 종합해볼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권현주 수사과장(좌)과 유택기 청문감사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권현주 수사과장은 “옥군이 군산경찰서 유치장에서 식사를 거른 것은 5월16일과 17일 중식으로 이는 15일 구속영장 발부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때문으로 보인다”며, “또한 군산경찰서 유치장이나 군산교도소 입감 당시 서류에는 옥군이 폭행을 당했다는 의무기록은 남아있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진술영상녹화실에서 조사가 이뤄진것과 이때 녹화를 하지 않은 것은 폭행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진술녹화는 살인, 성범죄, 뇌물범죄, 선거사범 등 4대 범죄에 대해 필수적으로 녹화할 뿐 나머지 범죄에 대해선 장려하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향후 이같은 논란을 없애기 위해 마약과 절도범죄에 대해서는 앞으로 녹화를 해야 한다는 지침이 하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옥군 검거 과정에서 수갑을 지참하지 못한 것은 향후 연행과정에서 보다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무엇보다 옥군의 이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 내지 무고 혐의 등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유택기 청문감사관은 “전북지방경찰청 감찰계도 자체 내부 조사를 실시했지만 주장내용이 신빙성이 없어 군산경찰서에 모든 조사를 일임한 상태”라며, “옥군이 오는 8월경 판결 선고가 있음에 따라 최종 폭행 주장 논란은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교도소에 수감중인 옥군은 최근 모 언론사에 편지를 통해 지난 5월 검거과정에서 경찰이 적법한 연행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더욱이 조사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