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군산철새축제가 17일 개막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철새여행' 이란 주제로 금강철새조망대와 금강호 일원에서 21일까지 열릴 이번 축제는 철새 생태관광 중심도시 이미지 제고와 매년 60여만마리가 찾아오는 금강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3년 개관한 국내 최대규모 철새조망대(지하1층, 지상 11층, 높이 56m)는 1층 조류생태학습장, 2층 세계희귀조류와 금강의 새 등이 표본 전시된 동물표본실과 수족관, 9층 국내외 희귀곤충표본 체험관인 곤충디오라마관이 설치돼 있다.

 건물 최고높이인 11층에는 망원경을 이용해 금강호에서 노닐고 있는 새들의 장관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조망대가 설치돼 있다.

 또한 가창오리 86배를 확대해 만든 철새신체탐험관은 모형물 속에 들어가 철새 내부를 관찰할 수 있으며, 조류생태공원, 곤충관 등이 철새조망대 주변에 설치돼 있다.

 올해 8억 2800만원을 투자해 만든 식물생태관에는 식충식물과 자생식물, 아열대식물, 선인장 등 170여종의 식물들과 인조동굴, 앵무새장, 작은 새를 방사해 새와 함께 관람하는 사파리형 관람시설이 설치돼 가까이서 새들을 볼 수 있다.

 이와함께 행사장 인근에 설치된 조류관찰소에서는 금강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창오리 등 많은 철새들을 근접해 관찰할 수 있고, 철새들의 먹이터인 나포십자들녘은 수만마리가 떼지어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과 축제의 최대 볼거리인 철새들의 환상적인 군무를 관찰할 수 있다.

 철새조망대 2층 전시관에서는 천연기념물 200여점을 전시하는 천연기념물 특별전이 이달말까지 열린다.

 철새조망대 입구 인공폭포 주변과 식물생태관 앞에서는 정크아트 전국 공모 수상작품 전시회와 금강의 텃새와 금강의 새 등 초대작가 사진 작품전이 열린다.

 금강의 민물고기 50여종과 세계 희귀조류 박제표본 40여종, 금강에 서식하는 조류 박제표본 60여종 전시회와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 살아있는 곤충 디오라마 전시회가 연중 열리고 있다.

 이벤트 체험관에서는 창이 까미와 함께하는 보드게임, 철새퍼즐, 창이 까미 탁본행사, DIY 새둥지 만들기, 클레이 점토와 어린이들로부터 최대의 인기를 얻고있는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알공예체험, 창이 까미와 찰칵, 새털공예, 농촌마을 왕골체험 등이, 부화체험관에서는 새의 성장과정을 관찰 할 수 있는 부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공연관에서는 유아들과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한 철새와 환경에 관한 인형극 공연과 마술공연이 행사기간동안 열리며, 21일까지 매일 오후 1시에는 행사장 주무대에서 유치원생과 어린이집 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재롱잔치'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이동천문대와 천체망원경을 활용해 별자리와 태양 흑점을 관찰하는 '별꼴이 반짝이네'와 철새축제 최대 체험행사인 철새 탐조투어가 철새조망대를 출발해 조류관찰소와 나포십자들녘, 철새조망대로 돌아오는 1시간30분 코스로(매일 4회) 무료로 운행된다.

 또한 축제기간 중 행사장에서 비응도 관광어항, 야미도, 신시도 배수갑문 현장까지 돌아보는 새만금 무료관광 셔틀버스도 운행되며, 시내 상가에서는 철새축제 기념 상가 특별세일전(10%~20%)이, 농촌전통 테마마을인 뜰아름마을 체험단 운영, 철새축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행사 모집보상제가 실시된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오전 9시20분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에서 내려,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타고와 행사장과 철새탐조를 한 후 오후 7시39분 익산역을 출발하는 철새관광열차(KTX)도 운행된다.

한편 개막식은 1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새조망대 공연관에서 열렸으며, 주말인 18일과 19일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철새 탐조객들로 철새조망대와 인근의 금강호 연안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